[보도자료] “맨투맨 SW 교육 위해”…하은희 코딩클럽 대표

Back to News

 

한국에서 ‘코딩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한 지 1년 정도. 하은희 코딩클럽 대표는 8월 서울과 부산에서 ‘제1회 코딩클럽 주니어 해커톤’을 열었다. 각 지역에서 100명, 총 200명 넘는 학생이 참가했다. 해커톤은 왕초보, 초급, 중급/해커반, 피지컬반으로 나뉘었다.

▲ 피지컬반에서 스크래치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아이들

하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연  ‘아워 오브 코드 소프트웨어데이’ 행사에서 “내년에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세션과 해커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동안 개최한 몇몇 단발성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SW를 배우는 데에 목말라하더라고요. 꾸준하게,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배워보고 싶어한 거죠. 그래서 4월부터 7월까지 10주 동안 ‘스크래치 메이커’라는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어요. 여기서 가장 크게 얻은 건,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거예요. 그 변화를 보고 해커톤을 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해커톤 참가자들을 바라보는 부모들

단발성 행사와 정기 교육을 실시한 건 코딩클럽에서 기존에 활동하던 교육팀 교사 열 명과 전공자 중심으로 자원을 받은 청년교사(‘청년쌤’)들이었다. 이들은 스크래치 메이커와 해커톤을 기획했다. 해커톤을 준비하면서는 SNS로 ‘청년쌤 1기’ 열 다섯 명을 모집했다. 약 100명의 컴퓨터과학 전공 학생들이 지원했다. 청년쌤 1기는 하반기 주니어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쌤은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져 있어요. 청년쌤들은 토요일마다 나와서 SW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웠어요. IT 업계에 10년 이상 종사한 분들이 교육팀 선생님로 있으니 경력 멘토링도 받았죠. 이번 해커톤 행사에는 청년쌤 약 20분, 교육팀 선생님 10분 정도 해서 33명이 도우미 선생님으로 나서주셨습니다.”

▲ 왕초보반 친구를 도와주는 청년쌤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하 대표는 해커톤을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 이미 소프트웨어 행사를 몇 번 열어서 SW 교육 관련 커뮤니티로 코딩클럽의 이름도 알린 상태였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급수 차이’라는 문제가 생겼다. 중급/해커반 학생들은 한 학기 이상, 몇 십 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 정해진 시간 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익숙했다. 하지만 왕초보, 초급 학생들에게는 다른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SW를 배우지 않았고 별로 접해보지 못한 왕초보, 초급 학생들에게는 SW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경쟁하는 맛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기가 속한 그룹의 수준에서 열심히하면 결과가 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SW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관심을 갖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하 대표는 여기에 SW 교육의 맹점이 있다고 말했다. SW를 접하고 배우고 싶어하게 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정부가 SW교육을 의무화한다고 해서 부모가 먼저 관심을 가졌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SW를 만들어보길 원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심화된 SW교육을 집에서 할 순 없다. 결국 학원, 과외 등 사교육 분야에서 가르치게 되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 특성이 ‘주입식’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SW에 쉬이 흥미를 잃게 되는 구조적인 원인 중 하나다. 그녀는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코딩클럽을 만들었다.

“스크래치로 코딩해서 캐릭터 몇 번 움직여보는 것, LED 전구 몇 번 뿅뿅 깜빡여보는 것은 가르치기 간단합니다. 아이들도 흥미로워하고요. 하지만 나중에 진짜 SW를 만들면 알고리즘을 짜는 건 수학이예요. 주입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들은 결국 이 방향으로 가게 되고, 수학에 취약한 아이들은 금방 포기하게 되죠. 물론 이런 교육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고요. 코딩클럽 같은 커뮤니티는 SW 만드는 것 말고 다른 걸 잘하는 아이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림 잘 그리고 애니메이션 잘 만드는 학생들이 코드는 간단하게 적으면서 보이는 건 예쁘게 만들 수 있도록요. 정부가 여기저기 개입하려는 건 좋지 않다고 봐요.”

그래서 하 대표의 코딩클럽은 ‘지역 활동가를 많이 키우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 방식으로 교육하기 위한 답을 한 선생님이 한 명의 학생을 데리고 맨투맨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본 것이다.

“프로젝트 방식으로 SW를 가르치려면 지금 한국 학교 선생님 수로는 부족해요. 학생 20~30명을 한 선생님이 담당해야 하니까 역부족이죠. 하지만 코딩클럽 같은 커뮤니티가 교사를 수적으로 더 많이, 집중적으로, 엄격하게 교육하면 아이들에게 프로젝트 형식의 SW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멀리보는 것만큼 단기적인 계획도 중요하다. 코딩클럽의 하반기 활동이 궁금해졌다. 하 대표는 두 가지 활동으로 나눠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는 행사, 또 하나는 교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는 행사는 청년쌤이 주로 이끌고 교육팀은 성인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해커톤, 캠프 등 단발성 행사를 운영한 경험으로, 한 번 참가한 학생들이 다음 행사에 또 참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게된 하 대표는 아이들이 중간에 길을 잃지 않도록 6개월 동안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1:1 멘토링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프로그램 짜기에 여념이 없는 중급반 아이들

“상반기에 했던 스크래치 메이커를 계속 운영합니다. 지난번에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앱인벤터(AppInventor)’라는 교육용 툴을 열 시간 과정으로 가르칠 예정이예요. 올해 진행한 교육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길을 쭉 깔아주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범위를 넓혀서 성인 SW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앱인벤터를 성인에게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생각 중입니다. 이외에도 파이썬으로 데이터 분석하고 추출하는 교육을 내년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SW 교육을 제대로 해보기 위한 코딩클럽의 벽돌 쌓기는 공짜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이번에 열린 해커톤 참가비는 5만원이었고 정규프로그램은 한 회당 1만원이다. 다른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무료 교육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회당 참가비를 받고 있습니다. 간식비와 선생님들 활동비로 사용하고요. 이번 해커톤에는 많은 기업이 후원했습니다. 엔트리가 카드게임, 보드게임을,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점심과 일부 간식, 추가 기념품을, 디캠프는 티셔츠를, 비트브릭은 피지컬 반에 도움 주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4:33은 상품 후원을 해줬고요.”

코드닷오알지(Code.org), 걸스후코드(Girls Who Code) 등을 포함한 해외 SW 교육 관련 커뮤니티, 비영리단체가 행사를 여는 방식과 비슷했다. 하 대표는 커뮤니티 활동에 기업들의 참여를 바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쳤다.

“앞으로도 저희,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의 활동에 기업의 관심과 후원, 참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마소]

 

기사 원문 링크 : [에듀토피아] “맨투맨 SW 교육 위해”…하은희 코딩클럽 대표

Contact Us

We're not around right now. But you can send us an email and we'll get back to you, asap.

Start typing and press Enter to search

코딩클럽 소프트웨어 주니어캠프